음원저작권 투자 플랫폼-② 뮤직카우 VS 핀고

시리즈 첫 글에서 음원저작권이 무엇인지, 조각투자란 무엇인지 알아보았습니다. 혹시 아직 보지 못한 분이 있으시다면 이 글을 읽기 전에 먼저 첫 글을 읽고 오시면 이해에 큰 도움이 되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음원저작권 조각투자 입문 - ① 개념 이해하기 바로가기

이번 글에서는 구체적으로 음원저작권 조각투자를 실현할 수 있는 주요 플랫폼인 뮤직카우(Musicow)와 핀고(Fingo)를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두 플랫폼은 투자 방식, 운영 방식, 수익 구조에서 차별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떤 플랫폼이 더 적합한지 장단점을 비교하고 둘 중 제가 추천하는 플랫폼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뮤직카우 소개

뮤직카우는 2018년 8월 공식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음원저작권 투자 플랫폼입니다. 100만명 이상의 회원 수를 보유한 만큼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뮤직카우의 음원 투자 구조

뮤직카우를 통해 투자자가 투자하게 되는 것은 직접적인 저작재산권이 아닙니다. 음원으로부터 발생하는 저작권료를 나누어 받을 수 있는 권리에 대해 투자하는 것이며, 뮤직카우는 이를 '저작권료 참여청구권'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아래 표의 음악 수익증권이 바로 그것입니다.

음원저작권 투자구조
음원 투자구조

뮤직카우가 저작자로부터 저작권을 매입한 후에 해당 곡으로부터 저작권료가 발생하게 되면 신탁업자인 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음악 수익증권의 보유자에게 그 비율만큼 분배를 해주는 구조입니다.

투자 방법과 수익 모델

뮤직카우에서는 ① 옥션② 마켓을 통하여 음원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옥션은 경매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거래 가능한 신규 음악 수익증권이 공개될 때 진행합니다. 2025년 3월 16일 현재 기준으로는 AOA의 '빙글뱅글'이라는 곡의 경매가 진행 중이고 4월 10일까지 가격을 입찰할 수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방문해보시기 바랍니다.

뮤직카우 옥션
뮤직카우 옥션 안내

AOA  - 빙글뱅글 입찰 알아보기

이렇게 공개된 음악 수익증권은 이후 뮤직카우 이용자들 간의 거래 시장인 마켓에서 거래가 가능합니다. 주식 시장과 똑같다고 생각하면 되는데, 이용자들의 수요에 따라 가격이 변동하기 때문에 만일 낙찰받은 곡이나 구매한 곡이 뒤늦게 역주행을 하거나 인기를 끌게 되면 저작권료 외에도 매매차익도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반대의 경우도 발생할 수도 있겠지만요.

마켓 거래화면

마켓 거래시 중요하게 고려해야 하는 부분은 바로 거래수수료입니다. 뮤직카우는 수익증권 1주당 체결 금액의 1%(5주 이상 구매시에는 0.8%)를 수수료로 부과하고 있는데요, 판매 시에도 1%를 부과하기 때문에 사고 파는데만 거래 금액의 2%가 수수료로 빠져나가게 됩니다. 국내 주식 거래 수수료가 다이렉트 계좌인 경우 0.01%대 수준임을 고려하면 대단히 높은 편이기 때문에 거래를 최소화하고 장기 보유하며 저작권료를 수취하는 전략을 취하는 것이 투자 수익률을 높이는 방법입니다.

두 번째 고려사항은 유동성입니다. 만일 마켓에 내가 보유한 수익증권에 대한 충분한 수요가 없다면 헐값에 매각하거나 판매가 불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즉, 가격이 변동함에 따라 원금이 보장되지 않으며, 원금을 회수하는 시점도 나의 의지와 관계없이 묶일 수 있습니다. 다행인 점은 뮤직카우는 주로 검증된 히트곡이나 스테디셀러 곡을 다루기 때문에 수익의 변동성이 낮은 편이라는 점입니다.

핀고 소개

핀고는 2020년에 설립된 후발 주자로 뮤직카우만큼 대중적인 인지도는 없으나, 차별화된 음원 투자 서비스를 바탕으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플랫폼입니다.

핀고 서비스의 차별점

핀고 또한 뮤직카우와 동일하게 저작자로부터 저작권을 매입한 후, 신탁업자를 통하여 저작권료를 분배합니다. 운영방식에 있어 가장 큰 차이점은 핀고는 이용자간 거래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거래는 오로지 핀고와 이용자 간에만 발생하며 ① 대여하기② 소유하기라는 독특한 옵션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대여하기' 서비스는 일정 기간(3개월) 동안 핀고가 보유한 저작권을 대여하고, 해당 기간에 발생한 저작권료를 내가 참여한 비율만큼 지급받는 서비스입니다. 기간이 종료되면 음원은 자동으로 반환되기 때문에 원금 회수의 걱정 없이 저작권료 이익만 수취할 수 있습니다. '대여하기'의 수수료는 0.45%로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며, 추가로 수수료 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방법을 다음 글에서 공개할 예정입니다.

소유하기' 서비스는 국내 유일의 음원저작권 양도 서비스로, 핀고가 보유한 음원저작권을 이용자에게 완전 매각하게 되며, 구매자는 한국음악저작권 협회에 소유자로서 공식 등재됩니다. 다만 이 경우 조각투자가 불가하여 음원에 따라 다소 많은 초기 투자비가 필요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뮤직카우와 핀고 서비스 최종 정리

뮤직카우와 핀고 서비스 모두 음원저작권 투자를 활성화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플랫폼입니다. 뮤직카우는 오랜 서비스 제공 경험과 플랫폼의 규모에 따른 안정성을, 핀고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바탕으로 투자자에게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음원저작권이라는 낯선 투자에 처음 발을 디디는 투자자를 고려한다면, 무엇보다 낮은 리스크와 예상 가능한 수익률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다음 글에서는 핀고의 '대여하기' 서비스를 활용한 구체적인 운영 방식과 투자 절차, 그리고 저의 투자 실적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초보자도 실천 가능한 가이드를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